로진 뜻 로진이란 로진뜻 의미

로진이란 뭘까?

 

로진뜻이 아래같은 경우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아니 어쩌면 돈벌고 먹고 산다는 건 업종이 무엇이든 간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

 

퇴근길, 텅 빈 택시 안에서 창밖을 보니 네온사인 불빛들이 묘하게 반짝인다. 오늘따라 유난히 더 피곤한 건, 아마도 그 '오빠' 때문이겠지. '로진이', 우리 가게 애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로맨스 진상. 어쩜 그렇게 찰떡같은 별명을 지었는지.

 

처음 '오빠'를 봤을 때, 그냥 평범한 손님인 줄 알았다. 적당히 유머도 있고, 술도 곧잘 마시고, 팁도 넉넉하게 주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행동은 점점 이상해졌다.

 

"OO아, 오늘따라 더 예뻐 보이네."

"OO씨 웃는 모습 보니까 힘든 것도 싹 잊어버리겠네."

처음엔 그냥 손님 립서비스려니 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그의 눈빛이 달라졌다. 마치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처럼, 나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눈빛.

 

 

"OO아, 나 진심이야. 너랑 있으면 너무 행복해."

"우리, 이제 이런 데 말고 진짜 데이트하자."

 

그의 말들은 점점 더 진지해졌고, 나는 점점 더 난처해졌다. 나는 그저 내 일을 하는 것뿐인데, 그는 자꾸만 착각했다. 내가 자신을 좋아하는 줄 안다.

 

어느 날은 가게 앞에서 기다리고 있더라. 퇴근하는 나를 보더니 환하게 웃으며 꽃다발을 건넸다. "OO아, 이거 받아줘. 내 마음이야."

정말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꽃다발을 받지도, 그렇다고 모질게 거절하지도 못하고 어색하게 웃으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날 이후, 그는 더욱 적극적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매일같이 카톡을 보내고, 가게에 올 때마다 선물을 사 왔다. 심지어는 나에게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하고, 미래를 함께 꿈꾸자는 말까지 했다.

 

나는 그에게 몇 번이나 솔직하게 말했다. "오빠, 저는 그냥 제 일을 하는 거예요. 오해하지 마세요." 하지만 그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 아니, 듣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내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고 있었다.

 

이 일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중에는 좋은 사람도 있었고, 나쁜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로진이'처럼 착각하는 사람은 정말이지 감당하기 힘들다.

 

 

우리는 그저 돈을 벌기 위해 웃고, 이야기하고, 술을 따르는 것뿐인데. 왜 그들은 자꾸만 착각하는 걸까?

 

오늘도 '오빠'는 착각 속에 살겠지. 내일도, 아마도 그다음 날도. 씁쓸한 밤이다.

 

로진뜻은 위와 같이 일방적인 사랑을 하는 남자라는 뜻이랍니다.

야구에서도 로진이라는 말이 있던데 밤의 세계에서도 로진이라는 말이 종종 쓰이는 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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